소개합니다

      >     >     >  

    해외선교

    2023년 9월 이현경 선교사님 기도편지
    2023-10-31 10:58:57
    김만태
    조회수   140

    샬롬~
    오늘부터 명절 시작이지요? 추석인사도 드리려고 빨리 써봅니다. 내일 밤에 뜨는 달이 슈퍼문 급이라고 하네요. 캄보디아도 추석 같은 명절이 곧 옵니다. 한국은 보름달이 뜨는 환한 날을 명절로 지내는데, 캄보디아는 달이 없이 어두운 그믐날을 명절로 지냅니다. 이때는 죽은 가족이 절에 온다고 믿어요. 어느 절로 올지는 모르지요. 그래서 명절이 오기 전에 7개 절을 돌면서 음식을 갖다 바칩니다. 귀신을 위해서. 많이 다르지요? 캄보디아의 영적 어두움이 다가옵니다. 캄보디아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엄청 밝은 달이 뜬다는 이번 추석에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 주님의 은혜로 충만한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기의 막바지로 가고 있어요

    캄보디아는 일년의 반은 매일 비가 오고 일년의 반은 비가 안오는 날씨입니다. 지금은 우기의 막바지로 가고 있어요 비가 많이 오고 습한 날씨입니다. 꼬마캄보디아는 지금 있는 곳으로 이사온지 6년이 되었는데, 다행히 그동안에 비가 건물 안으로 들어온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비가 많이 왔을때 비가 어왔어요. 이날 우리 쌀리와 쩐다가 근처에서 저녁을 먹다가 비가 많이 오니 사무실에 들른 모양이예요. 그렇다고 와서 청소하고 갔네요. 얼마나 감동인지... 늘 나만 걱정하고, 나만 이야기하고, 시키는 것만 하고, 시키면 귀찮아 한다고 생각했는데, 자기 사무실이라고 비 많이 오니 직접 와서 보고, 청소하고 간다고 이렇게 메시지를 보냈어요. 이제 정말 한 식구 구나 하고 감동했답니다. 이렇게 한 식구가 되어 가는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쩐다가 그만두었습니다

    쩐다가 같이 일한 지 2년 가까이 됩니다. 굉장히 느리고 말도 별로 없는데 자기가 맡은 일을 성실하게 잘 해내고 있어서 참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쩐다가 우리와 같이 일하는 게 참 좋다고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일할 때 많이 웃고, 혼자서 콧노래를 부르는 걸 보면 제가 더 기뻤습니다. 그러던 쩐다가 그만두었습니다. 계속 어지럽다고 하고 몸이 힘들다고 하고 어두워 지더라고요. 아 우울증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고향에 다녀오겠다고 해서 8월 말에 일주일 고향에 다녀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좀 나아져서 상담을 받게 하고 있었는데, 그만두겠다고 했습니다. 말하고 10일 후에 그만두겠다고 해서, 헤어지는데도 예의가 있는 거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좀 더 있으라고 했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그동안 상담도 더 받고 치료 받고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 죽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만두지 못하게 해서 죽고 싶다네요. 에고... 병원 가서 우울증 약도 처방 받고 잘 마무리하고 보냈습니다. 쩐다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떠나는 날 고기가 먹고 싶다 해서 고기 많이 사주었습니다

    사람을 보내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고맙게도 쌀리가 쩐다일을 우선 맡아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급하게 사람 구하지 말고 천천히 좋은 사람을 구하자고 해주니 또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꼬마에서 같이 일한 직원들은 정말 하나님이 보내주셨습니다. 꼬마에서 일하려면 예수를 믿어야 하고, 한국어를 아주 잘해야 하고, 어떤 선교사 밑에 소속되어 있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조건의 사람을 찾을 수가 없는데, 정말 주님이 보내주신 귀한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우리 꼬마캄보디아를 위해 예비하신 직원들을 보내달라고 기도해주세요.

    초등교육을 위한 기독교 교육과정 연구모임 시작

    꼬마캄보디아에서는 '기독교 유아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지원해왔습니다. 제가 전공이 유아교육이라서 이부분만 집중적으로 일하고 있고, 꼬마캄보디아도 '유아교육지원센터'입니다. 그런데, 초등학교를 하는 선교사님들이 초등학교를 위한 기독교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사 교육을 해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초등교육은 모른다고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 자꾸 마음에 부담을 주십니다. 주님이... 그래서 정말 기독교 초등학교를 하려고 애쓰시는 분들, 그 중에서도 직접 교육에 관여 하시는 분들을 한분 한분 만나서 이 취지를 설명하고 설득했습니다. 그래서 9명이 모였습니다. 드디어 9월 18일에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캄보디아는 국교가 있는 나라입니다. 국교는 불교입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교과서를 보면 불교 색깔이 강합니다. 그런데 우리도 교과서에서 배운 것은 진리로 생각하는 것처럼, 기독교 선생님들도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교과서를 가르칠 때 어떻게 기독교 교육을 가르칠 수 있는지, 이 내용 속에 녹아져 있는 불교 세계관, 과학 중심의 세계관들을 어떻게 분별할 수 있는지 같이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첫 모임에서는 현재 각자의 학교에서 하고 있는 교육내용들을 공유했습니다. 선교사님들이 하고 있는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나름대로 애를 쓰면서 이 문제를 대하고 있고, 대부분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에게 맡겨두어서 그냥 놔두고 있는 상황이더라고요. 이제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서 초등학교를 위한 기독교 교육과정이 잘 정리되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줌으로도 현장에서도 함께 합니다.

    남자와 여자 공과책도 준비 중입니다.

    일년 전에 기독교 성가치관을 교육하는 4주짜리 유치원 교육과정 책 '남자와 여자'를 출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 내용을 교회에서도 가르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교회 공과책으로 만들어줄 분이 없었습니다. 저는 공과책을 잘 모릅니다. 오랫동안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좋은 선교사님들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유아교육하신 두분 선교사님이 함께 해주십니다. 공과책은 내 영역이 아니라고, 내가 할 일이 아니라고 계속 우기기만 할 수도 없어서 시작했습니다. 
    캄보디아는 마약 문제도 심각합니다. 우리 청소해주는 다니의 언니네 조카도 마약을 하고, 다니의 남편의 누나의 조카도 마약을 하고, 먼저 있던 청소하는 니응의 동생은 마약을 팔다가 걸려서 감옥에 가고... 주변에서도 쉽게 보입니다. 동성애도 심각합니다. 어느 유치원 교사는 동성애 문제가 생겼습니다. 캄보디아는 여자커플이 많다더니, 정말 유치원 교사 중에서도 나왔습니다. 예수를 믿는데도... 그 교사를 어떻게 도와야 하나 기도합니다.
    남자와 여자 공과책이 만들어져서 어려서부터 하나님이 주인이신 것을 알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로 가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일을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추석이라도 일찍 편지를 쓴다고 해놓고는 써놓고 보니 마음 무거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네요... 죄송합니다. 이번 추석에 한국에 가서 엄마와 시간을 보내야 하나 한참 고민했습니다. 엄마가 연로하셔서 일년에 두번은 한국에 가겠다고 했는데, 제가 자주 한국에 가니 다들 선교지를 걱정하시더군요. 그래서 올해는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모두 행복한 추석, 가족의 사랑을 느끼는 추석, 그 속에서 주님을 예배하는 추석되시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캄보디아에서 이현경 올림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63 2024년 12월 이현경 선교사님 기도편지    이두환 2025-01-07 46
    62 2024년 11월 이현경 선교사님 기도편지    이두환 2024-12-06 79
    61 2024년 10월 이현경 선교사님 기도편지    이두환 2024-10-31 73
    60 2024년 9월 이현경 선교사님 기도편지    이두환 2024-10-05 100
    59 2024년 8월 이현경 선교사님 기도편지    이두환 2024-08-31 147
    58 2024년 7월 이현경 선교사님 기도편지    이두환 2024-07-31 109
    57 2024년 6월 이현경 선교사님 기도편지    이두환 2024-07-31 88
    56 2024년 5월 이현경 선교사님 선교편지    이두환 2024-06-13 172
    55 2024년 4월 이현경 선교사님 선교편지    이두환 2024-05-07 271
    54 2024년 3월 이현경 선교사님 선교편지 이두환 2024-04-05 150
    53 2024년 2월 이현경 선교사님 기도편지 이두환 2024-03-02 160
    52 2024년 1월 이현경 선교사님 기도편지 이두환 2024-02-07 172
    51 2023년 12월 이현경 선교사님 기도편지 이두환 2024-01-04 142
    50 2023년 10월 이현경 선교사님 기도편지 김만태 2023-10-31 229
    49 2023년 9월 이현경 선교사님 기도편지 김만태 2023-10-31 142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