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샬롬~
성탄의 기쁨과 감사를 전합니다~ 12월의 끝자락에서 주님의 오심을 기뻐하며, 또 일 년 동안 함께 하여 주심을 감사하며 올해의 마지막 기도 편지를 전합니다. 어느새 저는 캄보디아에 온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10년의 세월이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가지도 않았고, 고생으로만 점철된 시간도 아니었지만, 주님 손잡고 같이 가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선교사로 살아온 10년의 시간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더 기쁨의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 시간을 저와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함께 해주시는 기도 덕분에 벼랑 끝에서도, 태풍 속에서도 주님 손 잡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랑에 너무 감사합니다. 그 사랑의 섬김이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정말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드디어 새로운 직원이 왔습니다
9월 15일 쩐다가 그만두고 나서 3개월이 넘게 새로운 직원을 찾았는데, 오늘 드디어 새로운 직원 쓰러이마이가 왔습니다. 그동안 정말 직원이 구해지지 않아서 애태웠습니다. 결국은 나의 문제를 주님이 보기 원하는 시간이었음을 깨닫게 하셔서 또 감사합니다. 같이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부터 같이 일하기로 했습니다. 마이는 이제 사무 직원으로 함께 하며 믿음이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마이를 만나면서 우리 사무실에 대해서 소개해주라고 했더니, 우리 로이 선생님과 쌀리 선생님이 우리는 가족이라고 하는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 싶어서요... 주님이 그렇게 또 위로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사무실 직원들 로이, 쌀리, 다니, 마이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사실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한 열흘 전 쯤에 저녁 기도 시간에 하나님께서 나의 죄를 보게 하셨습니다. 일년 전 쯤에 그만 둔 청소하는 직원 니응과의 문제 입니다. 제 안에 이런 죄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니응은 2018년 5월부터 같이 일했는데, 제가 니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니응을 좋아하지 않고 싫어하는지 몰랐습니다. 니응은 저한테 올 때 남편이 바람피워서 나가고 4살난 아들 하나 데리고 온 과부였습니다. 니응은 앞에서는 엄청 믿음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들어다 보면 남자를 유혹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하거나(페이스북에 그런 사진을 찍어서 무수히 많은 남자들을 태그합니다) 실제로는 아이를 친정 엄마한테 보내 놓고 돈만 보내면서 자기는 엄청 희생하는 엄마처럼 포장하는데 그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정말 시키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고집이 셉니다. 그래서 참 힘들었습니다. 결국 4년 반을 같이 일하고, 일 년 전에 그만두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도 목록에 니응의 이름을 써 놓고 기도를 매일 하는데, 기도 하려다가 자주 니응의 페이스 북에 들어가서 보고, 아이고 여전히 저러고 사네 라며 혀를 끌끌 차면서 보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기도 자리에서 주님이 그 문제를 보게 하셨습니다. 사실은 제가 니응을 엄청 미워하고 있더라고요. 그 미워하는 마음, 그 죄가 결국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막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벌렁거리며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를 놓고 기도하고 회개하며 한참을 앉아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보니, 제가 하나님 앞에서 니응과 같은 사람임을 보게 하셨습니다. 주님을 놓고 다른데 눈을 돌리고, 말을 지독하게 안 듣고 내 고집대로 하고 있는 내 모습을... 주님께 너무 죄송하고 니응에게도 미안했습니다.
그러고나서 아 이제 주님이 직원을 보내주시겠구나 했습니다. 정말 그 이후에 3명이나 면접을 보았고, 새로운 직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리의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 밤에 주님이 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죄를 고백하고 회개 할 때 주님과 사이에 막혀 있는 담이 허물어 지는 것을 보게 하셨습니다. 주님 안에서 온전히 깨어 있기를 기도합니다. 죄로 주님과 막혀 있던 담이 허물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저를 위하여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주님 안에 온전히 머무를 수 있도록, 주의 성의의 통치 안에 온전히 거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독교 유아교사 교육 심화과정 1기 수료식
2019년 가을 평촌교회 초청으로 유치원 교사 5명과 함께 한국에 가서 유아 교육의 현장을 돌아보고, 한국 교회의 모습들을 보며 도전 받고 오는 은혜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 5명의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서,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교사들이 모였습니다. 그렇게 '기독교 유아교사 교육 심화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월 1회 씩 공부하여 4년을 지나 왔고, 드디어 지난 12월에 수료식을 가졌습니다. 여러 선교사님들과 한국에 계신 교수님들, 선생님들이 함께 강의해 주셨습니다. 18명이 시작하여 5명이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4년을 이렇게 이어온 교사들이 참 기특하고 대견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귀한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코로나가 시작되었습니다. 2020년에는 5명 이상 집회 금지 때문에 우리 집에서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공부하다가 2021년부터는 줌으로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수료식에는 5명의 수료자들에게 15분씩 강의를 하라고 했는데, 제법 리더로 성장한 모습들이 보이니 감사합니다. 이들과 이제 캄보디아 기독교 교사 연합이라는 꿈을 꾸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님이 이루실 그 일들을 바라봅니다. 이들이 캄보디아 기독교 유아교육의 리더로 자라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시엠립 NIBI 유아교육과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캄보디아에서 기독교 유치원 교사를 양성하는 곳이 3곳 있습니다. 프놈펜에 있는 캄보디아 장로교 신학교 유아교육과, 시엠립에 있는 NIBI 유아교육과, 그리고 바탐방에 있는 어린이정원 6개월 단기 과정입니다. 그 중에서 시엠립 NIBI 졸업식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선교사님들이 사랑으로 섬겨주시고 돌보아주시는 곳입니다. 그곳도 학생들에게는 가서 단기로 짧게 강의하고 또 줌으로 강의 했었는데,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 학생들이 주님의 귀한 일꾼으로 잘나기를 기도합니다.
행복한 성탄절을 보냈습니다~
꼬마캄보디아에서는 매일 아침 8시부터 1시간 예배를 드리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매년 성탄절은 이 나라가 공휴일이 아니라서 출근한 김에 우리가 같이 성탄절 예배를 드립니다. 물어보니 다들 교회를 다니는데 교회에서 성찬식을 안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성탄절 날은 꼭 목사님을 모셔와서 예배 드리고 성찬식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나가서 맛있는 밥도 먹고 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올해는 우리 로이 선생님 아이 4명, 다니네 아이 2명(큰 아이는 학교에 가고), 예배 드려주신 선교사님 가정 아이 2명까지 대부대가 움직였습니다. 예배와 가족 찬양, 선물교환까지 하고 나서 맛있는 피자 집에서 점심을 먹고 예쁜 공원에 가서 아이들과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예수님 오신 날이 이런 기쁨의 날이기를 소망합니다.
아이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 ㅎㅎ
이렇게 일 년을, 또 십 년을 달려 올 수 있도록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힘으로 온 길이 아니기에 더욱 감사합니다. 요즘 중보 기도의 힘을 더욱 느끼고 있습니다. 중보로 물질로 함께 해주시기 않았으면 달려올 수 없었던 길임을 너무 잘 알기에 더욱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주님의 풍성한 은혜 안에 머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캄보디아에서 이현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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